분류 전체보기23 미국 산후조리 현실과 초반 육아 생존기: 출산 후 꼭 알아야 할 것들 산후조리원 없는 미국한국에서는 출산 후 산후조리원에 머물며 몸을 회복하고, 신생아 케어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그런 시스템이 없다. 자연분만의 경우 보통 출산 후 하루나 이틀이면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한다.그래서 미국에서 출산을 하는 한국 분들은, 한국식 산후조리원이 있는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산후조리사를 고용하거나 친정엄마가 와서 도와주신다.하지만 산후조리사를 모시는 것도 금액이 워낙 비싸서(타 지역에서 모셔오면 비행기 삯까지 만만치 않다), 나는 겸사겸사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았다.사실 나는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 편이기도 했고, 아이들의 가장 작은 시기에 마음껏 안고 냄새를 맡으며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물론 잠을 못 자는 걸 빼면 말이다.한국보다.. 2025. 5. 19. 미국에서 출산하기 - 유도분만과 자연진통, 두 번의 출산 이야기 병원 투어나 출산 준비? 그런 거 없었다많은 미국인들이 출산 전 병원 투어를 하거나 Birth plan을 꼼꼼히 작성한다고 들었다.하지만 나는 그런 걸 하지 않았다. 첫째 때는 모든 게 처음이라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기도 했지만 코로나 당시였기 때문에 병원 투어가 가능하지도 않았고 많은 리미테이션이 있었다.둘째 때는 이미 한 번 겪은 일이란 이유로 '될 대로 되겠지' 마인드였다.출산 준비물 리스트도 그때그때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챙겼고, 짐도 막달에 겨우 쌌다.둘째때는 짐을 미리 싸겠다고 해놓고 결국은 진통이 시작되었을때 진통을 겪으며 짐을 쌌다.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미리준비를 했으면 마음이 편했을 텐데, 그마저도 '출산은 예측 불가능하다'는 걸 두 번 겪고 나서야 깊이 체감하게 되었다.첫째 : 유도분만.. 2025. 5. 9. 미국에서 임신했을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두 번의 임신 이야기 미국에서 산부인과 선택하기미국에서 임신을 하게 되면, 한국과는 조금 다른 시스템과 절차에 처음에는 당황하게 된다. 나 역시 첫 임신 때는 정보가 부족해 막막했고, 둘째 임신 때는 경험이 있음에도 새로운 변수들에 부딪혀야 했다.이 글에서는 미국에서 두 번의 임신을 겪으며 직접 경험한 이야기, 산부인과 선택부터 검진 스케줄, 그리고 임신 중 힘들었던 점까지 모두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한다.미국에서 산부인과 선택하기나는 두 아이 모두 계획 임신을 했다.배란테스트기를 구매해 철저한 계획 속에서 첫째는 3번, 둘째는 한 번만에 임신이 되었다.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는 기쁨도 잠시, 병원을 고르는 일이 벌써 막막했다.보험은 있었지만, '어디가 좋은지'는 전혀 감이 없었다. 결국 주변 친구들의 추천이 전부였다.첫째.. 2025. 5. 2. 박사과정 중 연애와 이별, 그리고 데이팅앱 실험기: 내가 진짜 나를 알아간 시간 박사과정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그 바쁜 와중에 연애는 어떻게 해?"였다.실험에 수업에 TA까지, 정신없는 나날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하고, 다시 나를 돌보게 되었을까?사실 박사 3년차에 오랜 연애가 끝났고, 그 뒤로 나는 인생 최초의 ‘적극적인 데이팅’이라는 걸 시작하게 되었다.이 글은 그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들과, 연구자답게(!) 분석해본 각종 데이팅앱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혹시 지금 연애를 하고 있거나, 이별을 겪었거나, 새로운 만남을 고민 중인 박사과정 친구가 있다면 이 글이 작은 위로와 힌트가 되었으면 한다.1️⃣ 연애는 많이 해볼수록 좋다? Yes, but...첫 연애는 학부 1학년 때 시작해서 대학원까지 이어졌다.당연히 ‘연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2025. 4. 28. 학생과의 건강한 거리두기, 교수로서 배운 가장 큰 교훈 대학원에서 처음 티칭을 시작했을 때 내가 세운 원칙은 단 하나였다.학생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 되자. 학부 시절, 질문 하나에도 한숨부터 쉬던 조교무관심하게 강의만 읽고 내려가던 교수님들. 그런 기억들이 내 안에 깊게 남아 있었다. 적어도 나는 다르길 바랐다.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그래서였을까.학생들에게 메일이 오면 최대한 빨리 답했고숙제를 놓친 학생이 있으면 “괜찮아요”라고 했다.상담 요청이 오면 웬만하면 다 받았고때로는 말도 안 되는 이유에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이해했다.그렇게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근데 이상했다.나는 다정하려고 애썼는데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기한을 넘긴 과제를 아무렇지 않게 제출하는 학생,수업 시간에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휴대폰을 보는 학생,공지한 .. 2025. 4. 12. 조언을 듣고도 흔들리지 않는 법: 내 인생의 선택을 지키는 연습 세상에는 절대적인 조언이 없다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조언을 한다. 힘든 대학원 생활을 보낸 사람은 “절대 가지 마라”고 말하고, 비교적 수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사람은 “대학원 정말 추천한다”고 말한다. 학계에서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학계에 남지 말고 빨리 나와야 한다”고 하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은 “학계만큼 안정적인 곳이 없다”고 말한다. 회사 생활이 고단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낀 사람은 “퇴사하고 사업해, 자유가 최고야”라고 하지만, 좋은 동료와 좋은 환경을 만난 사람은 “왜 퇴사해? 이렇게 좋은 곳에서 커리어 쌓는 게 최고지”라고 말한다. 같은 질문을 해도 정반대의 답이 돌아오는 이유는 단 하나, 모두가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동전에는 언제나 양면.. 2025. 4. 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