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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티칭 교수란? 종류부터 현실적인 커리어 전망까지 1. 티칭 교수란?많은 사람들이 ‘교수’라고 하면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는 전임 교수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대학에는 다양한 유형의 교수직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티칭 교수(Teaching Professor)이다. 한국 분들은 티칭 교수라고 하면 시간 강사를 떠올리는데, 시간 강사와는 다르다.📌 티칭 교수란?연구보다는 강의와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수직대학의 강의 품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연구 중심 교수(Tenure-track Professor)와 달리, 연구 실적이 주요 평가 기준이 아닌 경우가 많다예전에는 티칭을 전담하는 분들은 대부분 계약직이니 Part-time으로 강의를 맡아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 10년정도는 교육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교수직의 중요성이 커.. 2025. 2. 7.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6년차 - 졸업과 취업의 갈림길 6년차면 이제 졸업하는거야? 박사과정 6년 차, 졸업이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정말 내가 졸업을 할 수 있을까? 면역학에서 교육학으로 피벗한 이후, 나는 과연 어떤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불확실한 미래가 나를 계속해서 초조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6년차에 들어서고 11월이 되고 나서야 디펜스 날짜가 정해졌으니, 그 전까지는 진짜 졸업자체가 더 큰 걱정이였다. 5월엔 졸업식. 6월에 디펜스. 그게 확정이 되고 나서야 취업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그 전에 내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미국 박사과정 졸업을 앞둔 불안감 면역학을 하던 시절에는 연구자로서의 커리어가 비교적 명확했다. 좋은 포닥 자리를 찾고, 논문을 계속해서 내고.. 2025. 2. 1.
사회초년생을 위한 필독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리뷰와 실천 팁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가 뒤늦게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지도 이제 2년 차가 되었다. 교육 현장과 기업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학교에서는 ‘연구’와 ‘강의’라는 두 축에 집중하면 되었다면, 회사에서는 부서 간 협업, 프로젝트 기획, 외부 커뮤니케이션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훨씬 다양하고 복잡했다. ‘제대로 일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얼마 전부터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업무를 체계화해보려 애썼는데, 막상 시도해보니 생각보다 내 마음에 되는 것 같지가 않았다. 어느정도는 개선이 되었지만 여전히 복잡하게 느껴졌다. 바로 그때,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이 말하는 ‘단순함’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 2025. 1. 24.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5년차 - 면역학 연구에서 생물교육 연구로의 피벗 난 절대로 가르치는 일은 안 할 거야 대학 때 수많은 과외와 영어학원에서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나는 가르치는 건 정말 내 적성에 안 맞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항상 가르치는 것만큼은 절대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다 생물 교육 연구를 하게 되었는가?박사과정 5년 차, 연구는 점점 복잡해졌고 졸업에 대한 압박감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내 커리어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난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은가?  처음 박사과정을 들어왔을 때만 해도 난 면역학 연구에 대한 열정이 넘쳐흘렀다. 새벽까지 실험에 몰두하는 것도 즐거웠고 나도 언젠가 내가 있는 B cell 분야의 대가의 랩실에 포닥으로 가서 정말 학계에 한 획을 긋는 연구를 해보.. 2025. 1. 18.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4년차 - 커리어 고민의 시작 나... 졸업할 수 있나? 4-5년 차 때의 주된 걱정은 졸업이다. 퀄을 통과하고 이제 내 연구에만 집중하며 논문 실적만 잘 내면 되겠다는 기쁨도 잠시, 4년 차쯤부터 스멀스멀 올라오는 걱정거리였다. 이 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내 전공은 면역학이었고 학부 때 동물 실험을 해보고 동물 실험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 지를 깨달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실험이 가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cell-line으로 연구하는 실험실에서 대학원 학위를 했다. 1-2년 차는 코스웍 한다고 정신이 없었고, 3년 차에는 퀄 시험에 처음으로 조교까지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그러다 4년 차가 되니 문득 깨달았다. 그때부터 시작된 고민의 연속이었다.'어라, 나 졸업이 생각보다 코앞이네?''근데 나 졸업할 수 있나?' '내 연구.. 2025. 1. 10.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3년차의 터닝포인트 - 대학원생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 범불안장애 (Generalized Anxiety Disorder)로 인한우울증과 수면장애가 심각하네요.성인 ADHD도 있는 것 같은데, 혹시 검사 받아볼 의향이 있어요? 무대 공포증을 개선하기 위해 베타 차단제를 처방받으려고 만난 정신과 의사는 약 1시간 반 동안의 대화 후, 나에게 범불안장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우울증과 수면장애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아마도 성인 ADHD도 있어 보이지만 불안장애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검사 비용이 따로 청구가 되기 때문에 일단 범불안장애부터 해결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불안장애? 아니, 일단 수면장애는 고등학교때부터 있었으니 그렇다고 치고, 우울증은 또 무슨 소리야?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단 한번도 나에게 그런 정신과적 질환이 있을.. 2025.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