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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3년차의 터닝포인트 - 퀄 시험 (Qualifying/Preliminary Exam) 박사과정들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미국에서 5-6년 정도의 박사과정이라면 대게 3년 차 때 퀄 시험 혹은 프리림 (Qualifying/Preliminary Exam) 을 보게 되어있다. 이 시험을 통과를 해야 Ph.D. Student에서 Ph.D. Candidate으로 승격이 된다. 말 그래도 이제 박사 과정을 계속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때 하는 생각은 비슷하다. 아직까지 우리과에서 통과 못한 사람은 없다던데...내가 그 통과 못한 사람 1호가 되면 어쩌지?  퀄 시험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연구 프로포졸 (Research Proposal) 제출: "졸업 논문에 이런 연구를 해서 넣을 겁니다."라는 걸 적어서 내는 일종의 연구 계획. 보통 과마다 사용하는 템플릿이 있고.. 2025. 1. 2.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1-2년차 생존기 - 코스웍 지옥 코스웍?그거 그냥 대충 가서 듣고 패스만 하면 돼  대부분의 박사과정이 비슷하겠지만박사과정 처음 2년 동안은 무조건 코스웍을 해야 한다. 패스만 하면 된다고, 별로 어려운 것 없다는 지도교수님의 말과는 다르게대학원수업의 난이도는 대학 학부 때의 수업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아마도 내가 학부에서 바로 온 것도 있지만학부때 듣지 않은 과목들이나 애초에 잘 못했던 과목들을 대학원 레벨로 들어야 하는 데다가대학원에는 학부와 다르게 4.0만 점에 3.0이 패스라는 사실.   밤에 잘 때도 강의 노트를 머리맡에 두고 잤다.  학부 때 아무리 공부 많이 했다고 하지만진짜 대학원 1-2년 차 때만큼 공부를 열심히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연구도 병행해야 하니 더 힘들었고우리 학교는 2년 차에는 무.. 2024. 12. 27.
석사없이 미국 대학원 박사 프로그램 들어가기 너희 과는 석사 없이도 박사 프로그램 들어갈 수 있어.그럼 월급 받으면서 대학원 공부 할 수 있다는 거지.1년간의 휴학을 마치고 돌아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나에게통계학과 대학원을 다니던 동아리 선배가 해준 말이었다.  과마다 다른 부분이지만 적어도 생물, 수학, 수학교육, 생물교육 쪽은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같은 STEM이어도 엔지니어링은 석사가 무조건 필수라는 걸 엔지니어링 쪽 대학 후배에게 전해 들었다. 학부 4학년 초에 대학원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사실 나는 매우 늦게 준비를 한 거였다. 석사유무를 떠나 대학원을 가지 위해 필요한 건 다음과 같았다. 1. 특정 점수 이상의 학점: 일반적으로 4.0만 점에 3.4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이것보다 낮아도 연구 실적으로 커버 가능하다.2. 연구 .. 2024. 12. 21.
프롤로그. 긴 여정의 시작 처음 미국을 나온 건 1998년, 연구원으로 미국을 가게 된 아버지를 따라 온 가족이 나오게 된 때였다.그렇게 2년 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에게 생긴 목표는 단 하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 고등학교 때 교환학생을 계기로 다시 미국에 들어온 나는 그렇게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교수 임용 후, 영주권을 받고 현재 미국에서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의 UX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 대학원까지 갈지 몰랐다. 고등학교때 대학을 무슨 과로 갈 것인지 고민을 할 때, 심리학이 더 관심이 많았지만 박사까지 해야한다는 걸 알고단순히 내가 잘하는 걸 알고 학사만으로도 돈을 잘 벌 것 같은 생물학을 택했다. '이렇게 결국 박사까지 딸 줄 알았으면 심리학을 갈걸'박사과정 내내 생각했던 것 같.. 2024. 12. 12.
무한한 도전의 발판, 하이아웃풋클럽 2023년 9월의 마지막 날, 난 미국 교수직을 때려쳤다. 누군가는 왜 그런 좋은 자리를 관두냐고 했고, 또 누군가는 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난 또 다른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 이 도전을 할 수 있는 힘을 준 곳은 바로 하이아웃풋클럽 (HOC). 교수직을 때려친 여러 가지 이유이유는 셀 수 없이 많았다.아이가 아플 때 매번 강의를 취소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압박감과 부담감먼 출퇴근길로 인한 남편의 건강 악화워라밸(work-life balance)의 부재학생들에게서 오는 스트레스학과의 서포트 부재적은 연봉 결론적으로는 더 이상 대학에 있으면서 보람을 느끼지 못해서였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나도 결국 여느 교수들과 마찬가지로현실에 타협하고 있었다. 그게 .. 2024.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