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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계에서 인더스트리로2

UX 리서처가 되기까지: 비전공자의 커리어 전환기 안정된 길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로"교수직을 그만둔다고? UX 리서치? 그게 뭔데?"많은 사람들이 내가 교수직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교수라는 직업은 안정적이고, 방학도 있고, 대우도 괜찮다는 게 일반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내가 경험한 교수직은 달랐다.나는 티칭 교수였기에 연구 중심의 교수들과는 처우가 달랐다.낮은 연봉을 보완하려면 계절 학기 강의까지 맡아야 했고, 학생들의 태도 역시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정말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가?’라는 의문이 커져 갔다.지식을 가르치는 일은 여전히 보람 있었지만, 대학이라는 환경 속에서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와 회의감을 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내가 연구와 교육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단순히 논문을 늘리는 것이 .. 2025. 3. 4.
미국 학계에서 인더스트리로 피벗한 이유 – 박사과정 커리어 전환 이야기 처음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는 나의 목표는 회사에 취업하는 거였다. 심지어 박사중간에 석사만 하고 나와서 취업해 돈을 버는 거였다. 그런데 어느순간 욕심이 생겼고 나는 학계에 남아 면역학 연구를 계속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연구실 생활의 반복성과 워라밸 없는 삶에 점점 지쳐가며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파도 세포에게 밥을 줘야 한다는 책임감, 실험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의 무력감, 그리고 논문이 단순히 '숙제'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이 모든 것이 나를 서서히 갉아먹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교육학 연구와의 만남이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가르치는 걸 연구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에 흥미를 느꼈고, 학생들과의 소통에서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능동적 학습.. 2025. 2. 23.